허리를 다쳤던 타이거 우즈가 다섯달 만에 필드에 나왔습니다.
한 팀을 이룬 아들 찰리는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했는데요, 장치혁 기자입니다.
[기자]
가볍게 친 티샷이 그린에 적중하더니 그대로 홀컵으로 향합니다.
[현지 중계]
"홀인원입니다. 찰리 우즈가 홀인원을 했습니다."
영문 모른 채 어리둥절한 찰리에게 아버지 타이거 우즈가 다가와 축하합니다.
타이거 우즈는 자신이 홀인원한 것처럼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찰리 우즈 / 타이거 우즈 아들]
"(홀인원) 처음이에요, 처음요."
[타이거 우즈 / 프로골퍼]
"너 한턱 내야 해, 내야 한다고. 홀인원을 했으면 그게 법칙이지."
[찰리 우즈 / 타이거 우즈 아들]
"저 돈 없어요."
메이저 대회 우승자들이 가족과 팀을 이룬 이벤트 대회, 허리 수술을 받았던 우즈는 5개월 만에 공개 대회에 나섰습니다.
까다로운 러프에서도 공격적으로 홀을 공략했고, 먼 거리 퍼트도 가볍게 성공할 만큼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습니다.
어엿한 골퍼로 커가고 있는 열다섯 살 아들 찰리의 폭풍 성장세에 힘입어 우승 문턱까지 갔습니다.
비록 연장에서 베른하르트 랑거 부자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지만 의미 있는 복귀전이었습니다.
[현지 중계]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우즈의 추억입니다. 이번엔 (아들) 찰리가 주역입니다."
[타이거 우즈 / 프로골퍼]
"(찰리가) 처음으로 이글을 하더니 홀인원까지 했어요. 가족으로 이 기쁨을 누리게 돼 정말 행복합니다."
하지만 우즈는 아직 정식대회에 나설 몸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
영상편집: 박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