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군의 자폭 드론이 러시아 내륙 깊숙한 곳까지 날아들었습니다.
마치 9.11 테러 때처럼 고층 건물을 직접 노렸는데요.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드론 한 대가 날아들더니 곧바로 고층 건물로 돌진합니다.
건물에선 폭발음과 함께 붉은 화염이 솟구칩니다.
러시아 연방에 속한 타타르스탄 공화국의 수도 카잔에 현지시각 그제 우크라이나 자폭 드론이 민간 시설을 공격한 겁니다.
카잔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선에서 약 1000㎞ 떨어진 곳입니다.
이번 공격에 대해 일부 서방 언론은 "9.11 테러를 연상케 하는 공격"이라면서,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러시아의 심장부로 불러왔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드론 8대가 카잔의 민간 시설 등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 건물 거주자]
"연기 냄새가 나서 21층에서 계단으로 내려왔습니다. 전기가 끊겨 엘리베이터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인명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러시아 당국은 카잔 공항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더 큰 공격을 당할 것"이라며 보복을 공개적으로 예고했습니다.
조기 종전을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한달도 남지 않은 상황.
양측이 종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막판 공세을 벌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