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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접경지역에 전기 철책 설치…염소로 작동 실험
2024-12-23 19:39 정치

[앵커]
북한군은 최근 우리 쪽 접경 지대에 고압 전류가 흐르는 전기 철책을 두르고 있는데요. 

시험 삼아 살아있는 동물을 철책에 던져 보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인민군복을 입은 북한군 여럿이 모여 있고 그중 한 사람이 양팔로 하얀색의 무언가를 들고 있습니다. 

곧이어 촬영된 사진엔 북한군이 들고 있던 물체가 바닥에 나뒹구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남북 접경지역에 전기철책을 설치한 북한군이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살아있는 염소를 던져 실험하는 장면이 우리 군의 카메라에 포착된 겁니다.

군사분계선 이북 수백m 지점에 세워지는 3중 철책 중 두 개를 전기철책으로 운용하려는 것으로, 최대 1만 볼트의 전기가 흐른다는 게 군의 설명입니다.

현재까지 철책은 전체 군사분계선 238㎞ 중 40㎞에 걸쳐 설치된 가운데 콘크리트 방벽도 4개 지역에서 총 10㎞ 길이로 계속 연장 중입니다.

북한은 강추위가 찾아온 이달까지도 하루 최대 1만 명을 동원해 모닥불을 피우고 야외에서 취사하며 공사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한군은 김정은의 적대적 두 국가론에 따라 군사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달 말로 예정된 당 전원회의 소집 전에 성과를 내기 위한 마무리 조치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해 12월)]
"북남 관계는 더이상 동족 관계, 동질 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습니다."

북한은 경의선 일대 송전탑 15개 중 11개를 철거했는데, 남은 송전탑 중 군사분계선에 맞닿은 한 개는 향후 북한군이 감시탑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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