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첫 공식행보에 나섰습니다.
충북에 있는 한 사찰을 찾았는데,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 당선 후 다시 오겠다고 약속했던 곳입니다.
조영민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건희 여사가 대한불교 천태종 본산인 충북 구인사를 찾았습니다.
신도들의 박수를 받으며 법당 안으로 들어가 불공을 드렸습니다.
김 여사는 방문 취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김건희 / 대통령 당선인 부인]
"(여사님, 오늘 구인사 방문 취지 여쭙고 싶습니다.)…"
김 여사 측은 구인사를 찾은 건
윤석열 당선인의 약속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여사 측 관계자는 "윤 당선인이 지난해 12월 구인사를 찾아 당선 이후 다시 오기로 약속했다"며 "윤 당선인 대신 김 여사가 약속을 지키러 왔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여사는 천태종 총무원장인 무원스님과의 비공개 차담에서 윤 당선인의 인사도 대신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방문을 두고 당선인 부인으로서 역할을 수행한 첫 행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30분간 이어진 차담에서 무원스님은 김 여사에게 "상생과 공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는 취지로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당선인도 후보 시절 구인사를 찾았을때 천태종 정신으로 상생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지난해 12월)]
"종정이신 도용스님과 총무원장 문덕스님의 임인년 신년 법어와 같이 상생과 화합의 지혜를 발휘하여 국민 통합의 정치를 펼치겠습니다."
지난주 국립현대미술관 전시회 관람과 유기견 행사 참석 등 외부 일정에 나선 김 여사가 취임을 앞두고 본격 행보을 시작할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