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예정에 없던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이 대표의 취임 이후 처음이죠.
윤 대통령의 '취임 축하난'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즉석 3분 통화였는데, 적당히 덕담만 주고받은 것이 아니라, 현안마다
미묘한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우현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진복 대통령 정무수석이 오늘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난을 들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찾았습니다.
이후 비공개 회동에서는 윤 대통령과 이 대표 사이에 즉석 전화통화가 이뤄졌습니다.
[이진복 / 대통령실 정무수석]
"제가 전화해서 바꿔드렸습니다. 3~4분 (통화)한 것 같아요."
두 사람의 통화는 지난 3월 10일 대선 결과 발표 직후 이어 두번째입니다.
짧은 통화였지만 두 사람은 현안에 있어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민생입법과 관련해 초당적 협조를 부탁했는데, 이 대표는 "협력할 것은 찾고, 서로 다른 입장은 조율하자"고 답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정에 대해서 협력할 건 협력하고 또 견제할 건 견제하되…"
또 만남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서로 공감했지만 시기와 방식은 엇갈렸습니다.
윤 대통령은 "당이 안정되면 가까운 시일 내에 여야 당 대표님들과 좋은 자리 만들어 모시겠다"며 국민의힘 내홍 수습 후에 여야 대표와 함께 만나자고 제안했습니다.
반면 이 대표는 빠른 시일 내에 만나자고 했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이재명 당 대표께서는 가능한 한 빨리 형식과 절차 없이 만나면 좋겠다"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 안부도 물었는데, 이 대표는 양산 평산마을 사저 경호구역이 확대된 것에 대해 "집회 문제를 해결해줘서 고맙다"고 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철 정기섭
영상편집 :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