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인류는 반세기 만에 다시 달탐사에 나서는데, 문명을 거부해온 아마존 부족의 원주민이 26년을 홀로 살다 숨졌다는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나라밖 소식. 이다해 기자입니다.
[기자]
정글 속에서 인기척을 향해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남성.
[현장음]
"헤이"(손짓)
수풀 속에서 눈만 내어놓고 경계하는 원주민이 보입니다.
죽창처럼 날카롭게 깎은 무기도 내밀며 외부인을 위협합니다.
브라질 원주민청이 아마존 정글에서 찾은 한 부족의 마지막 원주민입니다.
1970년대 이후 외부인의 공격 등으로 다른 부족민들은 모두 숨졌습니다.
지난 23일 다시 순찰에 나선 원주민청 관계자는 밀짚 오두막 옆 해먹에서 앵무새 깃털에 덮인 채 숨져있는 원주민을 발견했습니다.
현지언론은 문명과 접촉을 거부하며 26년을 버티던 원주민이 홀로 죽음을 준비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사냥하기 전 구덩이를 활용하는 습성이 있어 '구덩이남'으로도 불린 원주민은 오두막집만 50여 채를 남겼습니다.
물속에 빠진 엄마를 향해 뛰어드는 10살 소년.
지병이 있는 엄마를 살리기 위해 뛰어든 겁니다.
[개빈 키니 / 미국 오클라호마주]
"고함 지르며 물에 빠진 것 같은 소리가 들렸어요. 엄마가 발작을 일으키는 것을 보고 뛰어들어 사다리쪽으로 끌어왔어요."
[로리 키니 / 미국 오클라호마주]
"너무 자랑스럽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팠어요."
지난해에도 음식을 먹다 질식한 엄마를 응급처치로 구해 소방서로부터 상패를 받았습니다.
이번에는 두번째 상패와 함께 명예 소방대원으로도 위촉됐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편집: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