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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인적쇄신…검찰 라인 힘 싣고, 윤핵관 라인 짐 싸고
2022-08-30 19:17 정치

[앵커]
용산 대통령실에서는 요즘 거의 매일 '누가 짐을 쌌다'는 소리가 들립니다.

특히 정치권에서 들어온 이른바 '어쩌다 공무원', '어공'들이 주로 짐을 싸고 나갑니다.

대신 검찰 출신 참모들에게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쇄신 분위기를 조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재 진행중인 대통령실 인적쇄신에서 '검찰 출신'들은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검찰 출신 인사들이 비서관을 지내고 있는 공직기강, 법률, 인사비서관실에서는 인사 조치 사례가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히려 검찰 출신 참모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최근 검찰 출신들이 배치된 비서관실에 대통령실 공직기강을 더 세게 잡으라는 지시가 내려간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반면 대통령실 참모 물갈이는 이른바 '윤핵관' 라인으로 분류되는 정치권 출신들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우선 정무수석실, 시민사회수석실이 타깃인데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국민제안비서관실에서는 행정관 5명이 한꺼번에 사직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을 대체한 대통령실 '국민제안'을 만들었다가 졸속 논란이 일었던 곳입니다.

폭우 피해 현장 사진을 대통령 홍보 카드뉴스로 활용해 논란이 된 디지털소통비서관실은 조직을 통째로 다른 수석실로 이전하는 방안이 검토 중입니다.

정무수석실은 소속 행정관 일부를 다른 수석실로 재배치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 출신 참모들 문책은 언급되지 않는다며 '꼬리털 뽑기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최근 대통령실의 감찰과 인적쇄신을 이런 검찰 출신 참모들이 주도한다는데 적반하장이 따로 없는 셈입니다."

대통령실은 '보안의식'과 '정무적 역량'을 기준으로 대통령실 참모 물갈이를 계속 진행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조승현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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