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만에 다시 시작된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아르테미스 1호 발사가 단 2분 앞두고 연료 누출 문제로 전격 연기됐습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관제센터 현장음]
여긴 아르테미스 발사 관제 센터입니다. 발사 책임자 찰리 블랙웰 톰슨은 오늘 발사를 취소했습니다.
반세기 만에 펼쳐지는 달 탐사선 발사 과정을 눈으로 직접 보려고 몰려든 시민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제이미 포초제이 / 관람객]
새벽 3시 45분부터 아이들이랑 나와 있었어요. (발사) 안 되는 걸 아니까, 놓치게 된 것이 아쉽네요.
유인 달 탐사선 '오리온'을 싣고 발사하려던 아르테미스 1호는 예정시간을 2분 앞두고 발목이 잡혔습니다.
엔진 4개 중 1개가 발사에 적합한 온도까지 냉각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연료주입 과정에서 수소 누출도 반복됐습니다.
케네디우주센터 주변에는 벼락과 함께 비도 떨어졌습니다.
NASA측은 72시간 이내 문제가 해결되면 오는 2일 발사가 확실하다고 밝혔습니다.
[빌 넬슨 / NASA 국장]
로켓과 시스템에 몇백만 개의 구성 요소가 있습니다. 그 복잡성에 주눅이 듭니다.
예비 발사일로 확보한 5일에도 성공하지 못하면 발사대에 서있던 로켓은 다시 차고로 이동해야 하고
반세기를 기다린 달 탐사 프로젝트는 적어도 한 달 이상 늦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 입니다.
영상편집 :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