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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청문회 연 美 의회…챗GPT 창시자도 “규제와 기준 필요”
2023-05-17 15:06 국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 트위터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 공개 이후 처음으로 미국 의회에서 AI와 관련한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16일(현지시각) 미국 상원 법제사법위원회 사생활·기술·법소위가 개최한 이 청문회에 챗GPT의 창시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청문회 시작부터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 됐습니다. 마치 민주당 소속 리처드 블루먼솔 소위 위원장이 말하는 것처럼 AI가 위원장의 목소리를 흉내 내 개회사를 낭독했습니다. 이에 대해 블루먼솔 위원장은 "챗GPT에 '내가 이 청문회에서 어떤 연설을 할 것 같으냐'고 물었고 그에 대한 챗GPT의 답이 지금의 개회사였다"라고 말해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러나 "즐거운 내용은 문제가 없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나 블라디미르 푸틴을 옹호하는 내용이었다면 어땠을지 공포스럽다"며 AI의 부작용을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의원들은 청문회에서 AI의 잠재적 위험을 지적하며 적절한 규제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민주당 에이미 클로버샤 의원은 "내 지역구 미네소타 블루밍턴에서 투표를 하려면 어디로 가야 하느냐고 챗GPT에 물었더니, 지금은 투표 기간이 아닌데도 주소를 제시하며 허위 정보를 제공했다. 내년 대선과 경선을 앞두고 이 같은 잘못된 정보에 대한 대응이 시급하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어 공화당 조시 홀리 의원도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기술 혁신의 하나를 보고 있지만 미국의 자유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이 기술을 통제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올트먼 CEO는 "오픈AI는 우리 삶을 바꿔도 주지만 심각한 위험을 주기도 한다"며 "강력한 모델로서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 규제 개입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 정부는 AI 모델을 개발하고 출시하는 데 있어 일정 역량 이상의 허가와 시험 조건을 고려할 수 있다"며 "독립적 전문가로 구성된 별도의 감사도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에서는 AI에 대한 규제를 놓고 민주당과 공화당을 아우르는 초당적 합의가 형성된 상황입니다. 앞서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오픈AI를 비롯해 구글 등 핵심 기업을 초청해 대책 회의를 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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