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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도’ 폭염에 성지순례 열사병 환자 속출…14명 사망
2024-06-17 09:07 국제

 [사진 = 이슬람 성지 메카에서 연례 하지 순례에 나선 순례객들이 45도를 웃도는 폭염을 피하기 위해 우산을 들고 있는 모습.(출처 AP/뉴시스)]

이슬람 최고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와 메디나 정기 성지순례(하지) 도중 요르단 시민 14명이 사망했다고 요르단 국영 뉴스 통신사인 페트라(PETRA)가 현지시각 어제(16일) 보도했습니다.

요르단 외무부 영사국은 성명을 통해 하지 도중 14명의 자국민이 사망했으며 17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

사망과 실종 경위는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에선 극심한 폭염의 영향일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요르단 정부도 일부 사망자들이 50도에 육박하는 폭염으로 인한 일사병을 앓다 사망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수피안 알-쿠다흐 요르단 외무부 영사국장은 "사망자의 시신 매장과 운구 절차에 대한 후속 조치를 사우디 당국과 협조해 가능한 빨리 취할 예정"이라며 "국토부도 실종자에 대한 수색에 나섰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요르단의 하지 순례자 수는 8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는 무슬림이 반드시 행해야 할 5대 의무 중 하나로 매년 이슬람력 12월 7일부터 12일까지 치러지는 종교의식입니다.

한정된 장소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종종 대규모 압사 참사가 벌어지기도 하는데 최근 수년간 하지 기간이 한여름과 겹쳐 현장에서 폭염으로 심혈관 질환이나 열사병 등으로 숨지는 이들도 매년 나오고 있습니다.

사우디 국립기상센터는 순례가 마무리되는 오는 19일까지 메카의 낮 최고 기온이 48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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