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정치인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우리나라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제공하는 걸 검토해야 한다" 제안했습니다.
박 의원은 오늘(23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북한군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면 많은 경험을 축적해 한반도 유사시 우리나라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북 확성기를 활용할 걸 주장했습니다. 박 의원은 "이 기회를 통해 대북 확성기 방송이 실제 북한 군인에게 얼만큼 효과가 있는지 테스트할 수 있다"면서 "만약 효과가 발생하면 최상으로 기대할 수 있는 건 북한군 전체의 귀순"이라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휘관이 아예 부대를 이끌고 귀순하는 케이스가 있을 수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다량 귀순할 수 있다"며 "그러면 러시아군과 북한군 전부 다 무력화되는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박 의원은 북한이 이변 파병으로 1조 원가량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추산했습니다.
북한이 특수부대 등 총 1만2천 명 규모 병력을 파병할 걸로 알려진 데 대해 박 의원은 "러시아인 기준 사망 보상금이 1인 1억 원"이라면서 "월급은 북한군도 1인 275만 원 수준을 지급할 거란 이야기가 있다" 전했습니다.
박 의원은 "한반도 산악지형에 적응된 북한군이 평야지대 러-우 전투에선 사상자가 많이 날 수 있다"면서 "이에 대해 북한은 현금으로든 물자로든 군사기술로든 어떻게든 받을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해당 금액이 군인에게 지급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절대 안 간다"면서 "현금으로 지급해도 바로 회수해갈 것이고 아마 러시아에서 북한 당국으로 바로 흘러갈 것"이라 추측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