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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 나선 고려아연…“영풍·MBK 공개매수, 중대한 법적 하자”
2024-10-22 11:28 경제

 고려아연 박기덕 사장 (출처 = 뉴스1)

고려아연은 영풍·MBK 파트너스 연합이 공개매수를 통해 확보한 고려아연 지분 5.34%를 두고 "주가 조작, 사기적 부정거래 등 시장 교란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고려아연 박기덕 사장은 오늘(22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와 조사를 통해 주가조작과 사기적부정거래 등 시장질서 교란이 규명되면, 영풍·MBK의 공개매수는 그 적법성과 유효성에 중대한 법적 하자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영풍·MBK 측이 두 차례에 걸쳐 제기한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가처분이 법원에 의해 재차 기각되자, 고려아연이 반대로 영풍·MBK 연합의 '사법 리스크'를 문제삼으며 반격에 나선 겁니다.

박 사장은 "영풍·MBK 연합의 공개매수가 고려아연의 공개매수보다 일찍 끝난다는 점을 이용했다"며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 위법해서 가처분으로 무효화될 수 있다는 주장을 통해 투자자와 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방법으로 소송절차를 악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영풍·MBK가 '고려아연 주식이 주당 66만원이면 충분한 프리미엄 가격'이라고 근거 없이 호언장담하며 증액은 없다고 시장을 기망했지만, 곧바로 75만원으로 증액하고, 공개매수 마지막 날 장 마감 직전 스스로 '고가 매입 배임'이라며 비난하던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가격과 동일한 83만원으로 증액했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주식시장에선 목적을 갖고 고의로 유포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는 온갖 루머가 난무했고, 이로 인해 고려아연의 주가는 널뛰기 그 자체였다. 그 중심에는 MBK와 영풍이 있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면서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사장은 MBK에 대해선 "거대 자본을 무기로 돈이 되는 회사를 헐값에 약탈하는 기업사냥꾼"이라며 "고려아연을 경영할 능력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공개매수로 고려아연의 재무 부담이 늘 거란 우려에 대해선 "재무 구조는 튼튼하고, 향후 경영 계획에도 차질이 전혀 없다"면서 "향후 재무 구조에 대한 계획도 다 세워놨기 때문에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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