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뉴시스

인천의 한 상가건물에서 여성을 납치한 뒤 금품을 뺏은 30대 남성이 나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남성은 지난 12일 저녁 8시 56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의 한 상가건물 지하주차장에서 30대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납치한 뒤 900여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남성은 지하주차장의 기둥 뒤에 숨어있다가 여성이 자신의 차량에 탑승하자 조수석의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흉기로 위협했습니다.

이후 여성을 결박한 뒤 뒷좌석에 태운 채 차량을 몰아 여러 현금자동인출기(ATM)를 돌면서 여성의 신용카드로 현금을 인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시간 정도 차량에 갇혀 있던 여성은 감시가 소홀해졌을 때 차량을 빠져나가 경찰에 "모르는 남자에게 납치를 당했다"고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수사전담팀을 편성하고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는 등 추적에 나서 나흘 만인 어제 저녁 7시 24분쯤 부평구 십정동의 길거리에서 남성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남성의 구체적 범행 경위나 동기를 조사 중"이라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