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본인에 대한 구속영장이 또 청구되면 제 발로 출석하겠다며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깜짝 선언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말로만 하지말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내놓으라고 비판했습니다.
윤수민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또다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저에 대한 정치수사에 대해서 불체포권리를 포기하겠습니다. (검찰이) 소환한다면 10번 아니라 100번이라도 응하겠습니다."
원고에 없던 내용을 불쑥 꺼낸건데 "검찰이 체포동의안으로 민주당의 균열을 노리고 있다"면서 "그 빌미 마저 주지않겠다"고 그 이유도 밝혔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지지부진한 검찰 수사에 자신감이 생긴 이 대표가 사법리스크 돌파에 승부수를 띄운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앞서 이 대표는 불체포특권 포기를 언급했다가 말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 당시 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지난해 5월)]
"저처럼 깨끗하게 살아온 사람이 왜 방탄이 필요하겠습니까?"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월 신년기자회견)]
"경찰복을 입고 강도행각을 벌이고 있다면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판단은 다를 수 있다 생각합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며 자신의 결백도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압수수색, 구속기소, 정쟁에만 몰두하는 윤석열 정권을 두고 ‘압·구·정’ 정권이라는 비판이 공감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현장음]
“민주당은 부끄러운줄 알아라!”
국민의힘은 부결된 체포동의안들을 다시 처리하자고 주장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지금까지 불체포 특권을 남용했던 민주당 사람들 다 지금 체포동의안을 국회에서 다시 처리해야 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그러면서 말로만 하지말고 구체적인 실천 절차를 밝히라고 압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영상취재 : 이철 정기섭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