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카트는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급커브가 많아서 종종 추락 사고가 일어납니다.
실제 며칠 전 카트에서 떨어진 이용객이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끝내 숨졌습니다.
그런데 이 카트를 운전했던 캐디마저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2일 오후 이 골프장에서 49살 이용객 A씨가 카트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51살 캐디가 운전하던 카트에는 A씨 등 4명이 6번홀에서 7번홀로 이동 중이었습니다.
카트에서 떨어지며 머리를 크게 다친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뇌사 판정을 받았고, 닷새 만인 그제 끝내 숨졌습니다.
그런데 A씨가 숨지기 하루 전날 사고 당시 카트를 운전했던 캐디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유서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캐디 분이) 변호사를 선임한다고 해서 일정을 조율 중에 있었어요. 직접 조사하거나 그런 건 없었어요."
해당 골프장 측은 "고객에 대한 배상 책임보험에 가입해 있어 캐디 개인에게 책임을 묻거나 부담을 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30년 가까이 함께 일한 캐디가 숨져 안타깝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숨진 캐디에 대한 카트 사고 수사는 종결하되, 골프장을 상대로 한 안전 관리 책임 여부에 대해서는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해당 골프장 측은 "속도 제어기를 장착해 사고 지점에서는 최대 시속 14km까지만 저속 운행되도록 하는 등 안전 매뉴얼이 지켜졌다"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형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