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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안 할 순 없고”…야외 근로자 ‘온열병’ 비상
2023-06-19 19:27 사회

[앵커]
이런 더위, 밖에서 일할 수 밖에 없는 근로자들에겐 고역입니다.

자칫 온열 질환을 겪을 수 있는데, 주의해야 할 건 무엇인지 강보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야외 주차장.

아스팔트와 자동차 열기로 한증막이나 다름없습니다.

하지만, 주차관리요원들은 온종일 땡볕에 서 있어야 합니다. 

[김병구 / 주차관리요원]
"아스팔트에서 오는 열이 대단해요. 초소 안으로 들어갈 수도 없고. 중간중간에 차 같은 거 보이지가 않으니까. 항시 밖에 나가서 있어야 해요."

힘든 건 건설현장도 마찬가지.

35도 이상 폭염에는 옥외 작업 중단을 권하고 있지만 공기를 맞추려면 쉬는 게 쉽지 않습니다.

[이병복 / 아파트 건설 근로자]
"수건으로 땀 닦으면 오전에 한 번 짜면 물이 흥건하게 나올 정도. 집에서 얼음 갖고 오고. 아니면 물 마시면서 버티는 수밖에 없어요."

공사장 내부, 드리워진 그늘에 종이 상자를 깔고 잠시 누워있는 게 휴식의 전부입니다.

실내온도가 40도까지 치솟는 비닐하우스.

오이가 쑥쑥 자라 좋지만, 농부는 목숨을 걸고 일한다고 말합니다.

[이윤우 / 대전 유성구]
"요즘 뜨거워서 아침 새벽에 일해야 되고. 점심때는 못해요 뜨거워서. 한 30~40도 나가죠. 나이가 70 가까이 먹었는데 들어가서 쓰러지면 죽는거야."

이른 폭염 탓에 온열질환자도 속출했습니다.

무더위엔 가급적 야외활동을 피하고, 물을 많이 마시고, 짧게 자주 휴식을 취하는 게 좋습니다.

[안윤진 / 질병관리청 미래질병대비과장]
"어지럽고 두통 메스꺼움 같은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멈추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시어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체온을 낮추도록 합니다."

챙 넓은 모자로 직사광선을 피하고, 밝고 헐렁한 옷을 입으면 온열질환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김래범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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