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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블라디보스토크 방문 보도…군비행장·태평양함대 시찰
2023-09-17 09:06 정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6일(현지시각)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러시아 전투기에 탑재된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출처 : 뉴시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군 비행장·해군기지 방문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늘(17일) "조로(북러) 두 나라 관계 발전 역사에 친선 단결과 협조의 새로운 전성기가 열리고 있는 시기에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맞이하는 블라디보스토크시는 열렬하고도 뜨거운 환영 분위기에 휩싸여 있었다"며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이번 방문에는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 강순남 국방상, 김광혁 공군사령관, 김명식 해군사령관 등 북한군 지도부가 대거 동행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전용 열차를 이용해 크네비치 군 비행장에 도착했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일행을 맞이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곳에서 미그(Mig)-31 전투기에 장착된 극초음속 미사일 kh-47 '킨잘' 등 첨단 무기들을 살펴봤습니다.

다만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시찰한 러시아군 무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고, 공개된 사진에서 전투기 일부는 모자이크 처리하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 태평양함대 사령부도 방문해 마셜 샤포시니코프 대장호위함에 직접 탑승했습니다. 전투 성능과 무장장비에 대해 설명을 듣고, '정의와 평화를 지켜낸 승리의 항적은 영원할 것이다. 태평양함대에 경의를'이라는 방명록을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후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오찬을 갖고, 회담을 이어갔습니다. 노동신문은 이 자리에서 "지역 및 국제 군사정치 정세에 대한 견해를 공유하고 두 나라의 무력과 국방 안전 분야 전략전술적 협동과 협조, 상호 교류를 더욱 강화해가는 데 필요한 실무적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발레극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관람했습니다. 최선희 외무상과 오수용 당 경제부장 등이 동행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공연 관람을 위해 극장 정문의 보안 조치가 강화됐고, 관객들을 대상으로 철저한 점검이 이뤄졌다고 러시아 통신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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