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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희 “벤틀리·자금 출처 몰랐다, 혼인빙자 사기”
2023-11-11 16:30 사회

 전 국가대표 펜싱 선수 남현희 씨가 지난 7일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나오는 모습. 사진=뉴시스

전 국가대표 펜싱선수 남현희 씨 측이 전청조 씨와의 공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남 씨측 변호인은 오늘(11일) 입장문을 내고 "전 씨는 피해자 A씨를 속여 거액의 투자금을 받은 뒤, 남 씨를 계속 속이기 위해 이를 벤틀리 구매에 사용하고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라며 (남씨에게) 송금도 해줬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당시 남 씨는 그 돈의 출처가 A씨였음을 전혀 알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남현희 펜싱 아카데미 학부모 A씨 부부가 '비상장주식에 투자하면 몇 배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라는 전 씨 말에 속아 11억원을 송금했으며, 전 씨가 이 돈에서 남 씨 계좌로 3억5000만원, 남 씨의 차명계좌로 9000만원 등 총 4억4000만원을 보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해명입니다.

남 씨 변호인은 "(남 씨가 모를 수 밖에 없었던 건) 엄청난 부자로 믿었고 결혼까지 약속한 전 씨로부터 받은 것이었고, 전 씨가 특별히 출처를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전 씨의 벤틀리 선물과 금전 지원은 남 씨를 금품으로 현혹해 연인 관계를 유지하려 한 것으로 '혼인 빙자' 사기 수법 중 하나"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전 씨는 남 감독에게 계좌 이체한 기록이 남아 있다는 점을 역이용해 사건을 재구성하고 이를 교묘히 왜곡해 A씨에게 알려줘 남 감독을 공범으로 몰고 가려 한다"며 "이는 전 씨가 구속 중에 벌이고 있는 또 다른 사기"라고 주장했습니다.

변호인은 "전 씨에게 공범은 남 감독이 아니라 바로 전 씨 자기 가족"이라며 "전 씨는 수년 전부터 모친의 농협 계좌를 통해 피해자들로부터 억대 투자금을 가로챘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전 씨 사기 행각에 따른 피해자는 23명이며 피해 규모는 28억원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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