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에서 암살된 뒤 이란이 이스라엘에 보복을 천명한 가운데 이란이 수일 내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 악시오스는 미국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이란이 수일 내 이스라엘 공격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미국도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의 보복이 4월 이스라엘 공격 당시보다 더 큰 규모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4월 13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영사관을 폭격하자 이란은 보복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습한 바 있습니다. 다만 당시에도 전면전 우려가 나왔지만, 이란과 이스라엘은 확전을 자제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지난달 31일 보고서를 통해 이란이 중동 내 반이스라엘연대인 '저항의 축'을 총동원해 이스라엘에 대규모 드론·미사일 공격을 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인 헤즈볼라도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지난달 30일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해 헤즈볼라 최고위급 지휘관이 살해됐는데, 이에 대해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이스라엘을 겨냥해 "자신들이 넘은 레드라인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한 겁니다.
이런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지 시각 어제 전화 통화를 가졌습니다. 백악관은 '새로운 방어적 군사 전개'를 포함한 이스라엘의 방어 조치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