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의과대학 (출처: 뉴시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최근 정치권에서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안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현 시점에서 논의돼야 할 것은 2025학년도 증원 유예"라고 강조했습니다.

전의교협은 오늘(29일) '최근 국회 여야 및 대통령실 제안에 대한 논평'을 통해 "구체적 해결책에 대한 논의를 환영한다"면서도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정원의 1.2∼4배로 증원된 의과대학에는 늘어난 학생을 교육할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다"며 "2025학년도 증원을 유예하고, 2026학년도 정원은 과학적이고 합리적 추계를 하면서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라"고 권고했습니다.

대통령실의 전향적 태도 변화도 요구했습니다. 전의교협은 "대통령실이 2천 명 증원 숫자를 대화 테이블에 절대 올릴 수 없다는 꽉 막힌 태도를 버리고 어떤 의제라도 의논할 수 있다는 열린 자세로 대화의 장을 마련한다면, 의대 교수를 비롯해 전공의, 의대생 모두 기꺼이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그대로 시행하되, 2026년도에는 증원을 1년간 유예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증원을 유예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재확인했고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국정 브리핑에서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