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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기자협회, 텔레그램 ‘기자 합성방’에 “경찰, 즉각 수사해야”
2024-08-30 11:55 사회




한국여성기자협회가 여성 기자를 겨냥한 딥페이크 성범죄와 관련해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경찰에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여성기자협회는 오늘(30일) 성명을 내고 "28일 밤 텔레그램에 '기자 합성방'이라는 채팅방이 개설됐다"며 "이 방 가입자들은 최근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지인 딥페이크 성범죄'를 취재해 보도하는 기자들의 신상 정보와 얼굴 사진을 수집하고, 이를 나체 사진 등과 합성한 뒤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로 조롱했다. 이들은 해당 기사를 쓰는 기자들을 대상으로 앞으로도 더 큰 성범죄를 저지르겠다며 공공연히 위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여성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악질적인 딥페이크 성범죄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우려했습니다.

여성기자협회는 "특정 사안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해 보도하는 기자 본연의 활동을 방해하기 위해 성범죄를 저지르고 있고, 앞으로도 저지르겠다는 발상은 여성 기자들의 인격권을 심각하게 침해할 뿐만 아니라 언론의 자유에 대한 심대한 위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방치할 경우 앞으로 자신과 의견을 달리하는 사안을 취재하는 모든 기자에 대한 공격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고, 이는 결국 언론의 입을 막는 폭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여성기자협회는 △경찰의 즉각 수사와 범죄자 신속 검거 △정부와 국회의 딥페이크 성범죄 처벌 강화 법안 마련 △플랫폼 사업자의 기술적 조치 강화를 요구했습니다.

이어 "협회는 이번 사태의 해결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며, 모든 기자들이 안전하게 취재하고 보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여성기자협회는 "언론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이며, 이를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도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세계일보는 텔레그램에 딥페이크 '기자 합성방'이 생겼다고 지난 29일 보도했습니다. 기자 합성방에선 딥페이크 기사를 다룬 여성 기자들의 사진이 올라오고, 해당 사진을 성적인 이미지와 합성한 사진이 만들어지는 등 성범죄가 공공연히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음은 여성기자협회 성명서 전문입니다.




<성명서>

여성 기자를 겨냥한 딥페이크 성범죄, 절대 용납할 수 없다.

8월 28일 밤 텔레그램에 ‘기자 합성방’이라는 채팅방이 개설됐다. 이 방 가입자들은 최근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지인 딥페이크 성범죄’를 취재해 보도하는 기자들의 신상 정보와 얼굴 사진을 수집하고, 이를 나체 사진 등과 합성한 뒤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로 조롱했다. 이들은 해당 기사를 쓰는 기자들을 대상으로 앞으로도 더 큰 성범죄를 저지르겠다며 공공연히 위협했다.

한국여성기자협회(회장 하임숙)는 여성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악질적인 딥페이크 성범죄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특정 사안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해 보도하는 기자 본연의 활동을 방해하기 위해 성범죄를 저지르고 있고, 앞으로도 저지르겠다는 발상은 여성 기자들의 인격권을 심각하게 침해할 뿐만 아니라 언론의 자유에 대한 심대한 위협이다. 이를 방치할 경우 앞으로 자신과 의견을 달리하는 사안을 취재하는 모든 기자에 대한 공격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고, 이는 결국 언론의 입을 막는 폭력이라고 본다.

이에 한국여성기자협회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경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하고, 증거를 은닉하고 숨더라도 끝까지 추적해 범죄자들을 신속히 검거하라.
2. 정부와 국회는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을 조속히 마련하라.
3. 플랫폼 사업자들은 이러한 범죄 행위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기술적 조치를 강화하라.

우리 협회는 이번 사태의 해결을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며, 모든 기자들이 안전하게 취재하고 보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언론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이며, 이를 위협하는 어떠한 행위도 결코 용납될 수 없다.

2024년 8월 30일
한국여성기자협회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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