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지인 사진을 음란물에 합성하는 성범죄가 성행하는 가운데 텔레그램에서 이른바 '지인 능욕방'을 운영하며 허위영상물을 제작하고 배포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딥페이크 등 허위영상물 집중 대응 TF'는 지난 22일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을 긴급체포해 구속하고 오늘(30일)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텔레그램에 '○○신청방(지인 능욕방)'을 개설한 후 SNS 홍보를 통해 유입된 참여자들로부터 지인의 얼굴과 개인정보를 받아 딥페이크 성범죄영상물 279개를 제작하고 자신이 운영하는 채널에서 유포한 혐의를 받습니다.

피해자는 246명에 달합니다.

경찰은 또 불법 성영상물 2만638개를 유포한 또 다른 30대 남성도 지난 22일 검거해 구속했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2020년 12월부터 도박사이트 등 배너 광고 대금을 수익할 목적으로 2개의 성인사이트를 운영하며 허위영상물 5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6개, 불법촬영물 9개, 그 외 음란물 2만618개 등을 유포한 혐의를 받습니다.

또 수사기관의 추적을 회피하기 위해 총 85개의 도메인을 구매해 수시로 도메인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사이트를 운영했습니다.

경찰은 "유사한 피해를 입는 경우 피해자의 잘못이 아니므로 즉시 수사기관에 신고해 도움받을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