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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9% 저성장” 공식화…대기업도 ‘비상’
2024-11-28 19:40 경제

[앵커]
서민들 대출이자 부담 생각하면 금리 인하 좋은 일이지만, 인하 배경을 보면 걱정이 됩니다.

한국은행, 내년 성장률 1%대, 저성장 쇼크를 예고했습니다.

자영업자는 줄폐업이 이어지고 대기업들도 이미 비상 경영에 들어갔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신촌의 한 주점.

인부들이 철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폐업했어요."

보시다시피 5개 점포가 연달아 공실인데요.

아예 '통전세' 안내문을 붙여둔 곳도 있습니다.

경기 불황 여파로 폐업이 잇따르는 겁니다.

[김봉수 / 신촌·이대 상가번영회장]
"내수 경기가 너무 안 좋은 상황에서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영업이 안되고 있거든요. 지금 너무 힘드니까 생존할 수 (없어요.)"

대기업도 경기침체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6개 그룹이 비상경영체제입니다.

[이동근 / 경총 상근부회장]
"대기업들은 구조조정이나 매각을 통해서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려고 하는 거 같습니다. IMF 외환위기 이후에 가장 어려운 시기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롯데그룹은 오늘 CEO만 21명 교체했고, 임원도 역대 최대규모인 22%를 줄였습니다.

일부 그룹은 알짜 회사까지 팔며 현금 확보에 나섰습니다.

SK는 반도체용 특수가스 세계 1위 SK스페셜티를, CJ제일제당은 바이오사업부를 시장에 내놨습니다.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중소상공인들이 도산하는 이런 어려움이 있었는데 최근에 와서 이것이 대기업으로 확산되는 그런 조짐이 보이고 있고 상당히 경제 상황이 안 좋다"

한국은행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9%로 낮추며 저성장을 공식화했습니다.

반도체 경기 침체와 트럼프 귀환에 따른 보호 무역 강화가 우려되면섭니다.

한은은 글로벌 무역 갈등이 격화될 경우 내년 성장률이 1.7%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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