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은 하루 종일 요동쳤습니다.
주식시장에선 개인이 1조 2천억 원대 투매에 나서며 연중 최저점을 갈아치웠고요.
원달러 환율은 1430원을 뚫었습니다.
안건우 기잡니다.
[기자]
2400선이 무너진 코스피가 결국 2360선까지 밀려났습니다.
1년 1개월여 만에 최저치입니다.
코스닥은 5.2%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 4월 수준까지 폭락한 겁니다.
[이모 씨 / 40대 투자자]
"탄핵 실패하고 더 떨어지는 모양새가, 얼마가 더 떨어질지 전혀 예측이 되지 않습니다."
구원투수로 나선 국민연금이 비상계엄 이후 오늘까지 9000억 원 넘게 쏟아부었습니다.
하지만 계엄선포 이후 144조 원이 증발하는 시장 앞에선 무력했습니다.
[우석진 /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신뢰도에 대한 붕괴 현상이기 때문에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문제로 이어져서 연기금으로 막는다는 것 자체가 중과부적인 것이거든요."
원달러 환율도 1430원을 돌파하며 심리적 저지선인 1450원 선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제지는 "윤석열 대통령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입증했다"며 "그 대가를 5100만 국민이 할부로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정부는 시장안정을 위해 유동성 공급과 환율 대응 방안을 예고했지만 이미 크게 꺾인 신뢰를 단기간에 회복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박찬기
영상편집 : 석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