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 반환 25주년을 맞는 마카오를 찾았습니다.
하나의 중국, 두 개 체제를 뜻하는 '일국양제' 모범 사례라고 치켜 세웠는데요.
홍콩과 대만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베이징 이윤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탄 항공기가 마카오 국제공항에 들어섭니다.
시민들은 꽃다발과 중국 국기를 흔들며 환호합니다.
[현장음]
"환영합니다, 열렬히 환영합니다!"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마카오가 25년 전 중국에 반환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방문한 겁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마카오는 조국이 아끼는 보배입니다."
시 주석은 마카오에 '일국양제' 정책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화 요구 등 반정부 시위가 잇따른 홍콩, 독립을 추진하는 대만과는 대조적으로 그동안 마카오에선 단 한 차례도 반정부 시위가 없었습니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세계 1위 카지노 도시로 발돋움했기 때문입니다.
중국 관영매체들도 마카오 띄우기에 가세했습니다.
[관영 CCTV 다큐멘터리]
"마카오는 지속적으로 발전해 온 도시 중 하나입니다. 마카오 뒤엔 광활한 중국 대륙이 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은 "방랑자였던 마카오가 조국의 품으로 돌아와 날마다 새로운 얘기를 써 내려간다"고 보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런 '마카오 띄우기'가 '반중국' 기류가 형성된 대만과 홍콩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오늘 마카오 경제 협력 지구를 방문한 시 주석은 내일 마카오 반환 25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한 뒤 귀국합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