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추워지면, 특히 어르신들 바깥 운동하기 쉽지 않죠.
이럴 때 비타민 D를 잘 섭취하는 것 만으로 근력운동의 90%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새로 나온 연구 결과를 강태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목도리와 마스크를 하고 공원에 나온 어르신들.
운동 기구를 이용해 몸을 풀고 산책로를 걷습니다.
[홍경자(77) / 서울 관악구]
"허리 아파가지고 이렇게 허리도 잘 못 폈는데 이제 걷다 보니까 내가 이제 몸에 힘이 생기고. 이래서 운동하는구나."
[김형순(82) / 서울 관악구]
"다리가 힘이 없다고 이제 의사 원장한테 얘기했더니 어르신 자꾸 걸으셔야 돼요, 그래. 운동하는 맛으로 살아."
노년기에 운동이 부족하면 근육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근감소증으로 당뇨병 등 노인성 질환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운동하는 게 어렵다면 비타민D만 잘 섭취해도 근감소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비타민D 섭취가 근력운동의 약 90% 효과를 낸다는 분석입니다.
운동을 하면 마이오카인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돼 근육 기능을 조절하는데, 비타민D를 보충하면, 운동할 때와 비슷한 수준의 호르몬이 분비되는 겁니다.
[임주현 / 국립보건연구원 과장]
"노화도 예방하고 근육 재생 효과도 있고 그 다음에 근육이 감소되는 것도 억제가 되는 거죠."
비타민D는 햇볕을 쬐거나 음식으로 섭취할 수 있습니다.
연어 등 지방이 풍부한 생선, 계란 노른자와 우유에 많이 함유돼 있습니다.
[조수현 /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부족한 경우) 병원에 가셔서 수치를 확인하신 후에 비타민D를 약으로 복용하시거나 너무 낮은 경우에는 주사를 맞는 것이 좋겠습니다."
국내 비타민D 결핍 환자는 24만 7천여 명으로 2017년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특히 70세 이상 노인 41%가 결핍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채널A 뉴스 강태연입니다.
영상취재: 김래범
영상편집: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