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 : 2024년 12월 23일 (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강성필 민주당 부대변인, 성치훈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윤기찬 국민의힘 법률위 부위원장,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종석 앵커]
조금 전 전해진 속보부터 짚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측이 새로운 입장을 냈습니다. 대통령의 40년 지기 석동현 변호사를 통해서인데요. 제가 한번 읽어 보겠습니다. 비상계엄 하나로 수사와 탄핵까지 하느냐, 그리고 대통령이 답답하다고 토로하더라는 것이 석동현 변호사의 이야기입니다. 윤 대통령은 수사보다 탄핵심판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는 새로운 입장을 냈고요. 피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열흘 만에 입장을 못 낸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탄핵 결정 뒤에 수사를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다르다며 박 전 대통령의 과거 사례와 비교를 했는데요. 엄연히 현직 대통령이고, 권한이 일시 정지된 것이다. 밀폐된 공간에서의 대통령 수사가 준비되어 있느냐고 하면서 한남동 관저에 대한 부분 등을 이야기했는데요. 일단 이현종 위원님. 윤 대통령이 답답함을 토로한 것 같아요?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글쎄요, 윤 대통령이 답답한 것보다 우리 국민들이 더 답답합니다. 저는 오늘 석동현 변호사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하나로 수사와 탄핵을 한다, 아직 상황의 엄중함과 위중함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조금 전 앵커께서 소개해 드렸듯이 이번 비상계엄 자체가 여러 가지 불법적이고, NLL(북방한계선) 문제까지도 나올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지 않습니까? 더군다나 민간인이 탄핵의 기획에 참여하고, 전과자들이 참여한 정황까지 공개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윤 대통령은 본인이 했던 일이 어떠한 일인지를 아직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이러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본인은 2시간 동안 잠깐 겁만 주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지금 드러나고 있는 것들을 보면 아니라는 사실이 증명되고 있는데요. 이것 하나로 탄핵과 수사를 하느냐는 인식은, 아직까지도 윤 대통령의 인식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답답하다는 인식 자체가, 국민들의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본인은 수사와 헌법재판소의 심판 중 헌재의 심판을 받겠다고 하는데, 지금 상황은 윤 대통령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윤 대통령이 하나만 하겠다고 해서 되는 문제가 아니죠. 이미 수사의 열차는 출발했고, 헌재 심판의 열차도 출발했기 때문에 본인의 바람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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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김태섭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