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 : 2024년 12월 23일 (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강성필 민주당 부대변인, 성치훈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윤기찬 국민의힘 법률위 부위원장,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종석 앵커]
불명예 전역을 한 뒤 무속인의 삶을 살다가 이번 계엄의 핵심 배후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죠. 경찰이 최근 노상원 전 사령관의 자택인 점집에서 수첩을 확보했다는 채널A 단독 취재 내용을 전해드린 바 있었는데요. 수첩의 내용들이 하나하나 충격적입니다. 일단 이현종 위원님. 국회 봉쇄 이야기도 있는데, 키워드를 보면 ‘국회 봉쇄’, ‘수거 대상’보다도 제일 눈에 띄었던 것은 ‘NLL(북방한계선)에서 북한의 공격을 유도한다.’라는 내용의 수첩이 점집에서 발견되었더라고요?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지금 앵커께서 소개해 주신 이야기에 더해서, 조금 전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이 수첩 안에 ‘사살’이라는 용어가 있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했습니다. 정치인․언론인․판사 등을 ‘수거 대상’으로, 저는 무슨 용어로 썼는지는 모르겠어요. 쓰레기 수거도 아니고, 사람들을 수거하겠다는 것을 체포하겠다는 의미의 군사 용어로 사용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체포에 대한 계획들을 짰다는 부분이고요. 가장 충격적인 것은 NLL에서 북한의 공격을 유도하겠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즉 비상계엄을 하려면 전시나 이에 준하는 국가 침탈 상황에 대비해서 발동하는 것이 헌법적 요건이거든요. 그렇다면 지난 10월인가요? 평양 상공에 무인기가 3차례 떴다는 이야기도 있었고요. 또 북한의 도발을 유도해서 비상계엄의 요건으로 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들이 있는 것이죠.
과연 노상원 씨의 개인적인 계획인 것인지, 아니면 지시 사항, 즉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지시 사항을 적어둔 것인지가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노상원 씨가 이번 계엄의 전반적인 기획 등을 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일차적으로는 본인이 생각했던 비상계엄 상황의 계획을 담은 것일 수도 있고, 두 번째로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이러한 식으로 하자. 당신이 추진해.”라고 상부에서 지시한 내용을 적어 놓은 것일 수도 있고요. 이러한 것들의 여부에 따라서 과연 계획 자체가 노상원 선에서 끝날 것인지, 아니면 김용현 선까지 올라가고, 그 윗선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인지는 수사 결과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고요. 특히 조금 전 말씀드렸던, 국가수사본부장이 이야기했던 사살이라는 이야기는 도대체 어떠한 과정에서 나왔는지도 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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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김태섭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