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수처는 체포영장 집행에 경찰 기동대 투입도 검토 중입니다.

그런데 대통령 경호처의 지휘를 받는 관저 경비를 맡는 경찰 경호부대도 있거든요.

영장 집행시 뚫으려는 경찰, 막으려는 경찰, 경찰 간 충돌 가능성도 있는지, 배두헌 기자가 이어갑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앞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체포 시도 당일 경찰 인력을 지원받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동운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저희들은 큰 소요 없이 진행되기를 바라고, 다만 그런 사태에 대비해서 경찰 인력을 동원하기 위해 협조를 받고 있습니다."

대통령 관저 진입로 주변에 체포 저지 시위대에 대응할 경비 기동대는 추가로 투입하고, 대통령 경호처와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는 상황에 대비해 형사 기동대도 투입하는 방안이 검토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 수사관만으로 현장 정리가 가능할 것" 이라면서도 "경호처가 영장 집행을 막으면 공무집행방해로 체포하는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선 대통령 관저 경비를 맡은 경찰 경호부대가 공수처와 함께 대통령 체포에 나선 경찰 수사팀을 가로막는 '경찰간 충돌'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호처의 지휘를 받는 경찰 101경비단은 집무실 경호 담당이라 관저에는 배치되지 않고, 관저 외곽 경호 담당인 202경비단은 서울경찰청 직할 부대라서 이른바 '경-경 충돌'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경찰 지휘부의 판단입니다.

채널A 뉴스 배두헌입니다.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이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