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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도 참변…동료들 무료 진료 나섰다
2025-01-01 19:28 사회

[앵커]
이번 여객기 참사 피해자 중엔, 치과의사도 있었는데요.

노인 무료진료를 했던 이 의사에 환자와 보호자들의 추모가 이어졌습니다. 

동료 의사들은 남은 환자들의 치료를 무료로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병원문이 굳게 닫혔습니다.

곳곳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진료를 중단한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15년 넘게 이 곳에서 치과를 운영하던 50대 이모 원장은 이번 참사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원장은 노인복지관에서 무료진료를 하는 등 지역사회에 헌신해 왔습니다.

치과치료를 무서워하는 아이들에게 더욱 다정다감한 의사였습니다.

[환자]
"애들 손님이 거의 뭐 한 70~80%. 진료를 한다는 게 아니라 애들을 워낙 좋아하시니까. 마음으로 치료를 많이 하신 것 같아요."

[환자 보호자]
"(손녀딸이) 학교 갈 때는 원장님이 '가방은 책가방을 사줄까? 사줄게. 찜해놨다'이러고 휴가를 가셨단 말이에요. 믿기지도 않고."

병원 앞엔 그동안 감사했다는 환자들의 편지가 쌓이고 있습니다.

10년간 치료를 받았다는 중학생은 다시 볼수 없다는게 너무 슬프다는 손편지를 남겼습니다.

온라인에서도 과잉 진료 안하는 양심적인 의사였고, 애들 예뻐해 주셨다는 추억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거리엔 이 원장을 추모하는 현수막이 내걸렸고, 다른 동료 의사들은 치료가 남은 환자들을 추가 부담 없이 돕겠다고 나섰습니다.

남은 병원 직원들도 끝까지 환자들을 챙기기로 했습니다.

[이 원장 치과 병원 관계자]
"(환자를) 끝까지 책임지려고 하는 모습이 있었기 때문에 그 마지막 가시는 길에 누를 끼치면 안 될 것 같아서…"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정승환 김건영
영상편집 :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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