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성혜란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용산 앞에서 열린 두 집회, 무슨 말일까요?
대통령 체포 영장 발부 이후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집회가 열리고 있죠.
그 전 집회를 대하는 태도와 여야의 잣대가 다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Q. 민주당은 집회의 자유를 강조해 왔잖아요.
하지만 민주당, 어제 열린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대해 강경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어제,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체포영장이 발부돼서 그것을 집행하는 공권력에 대해서 방해한다? 공무집행방해 아닙니까? 그 사람들도 체포하면 되는 것이죠."
Q. 어제 탄핵 반대 인파만 경찰 추산 3천명 넘게 몰렸죠?
그러다보니 위험한 상황도 있었는데요.
[경찰 관계자(어제)]
"차 빼겠습니다. 계속 밀어서 파손이 되면 책임지셔야 합니다. 진정하시고, 물러나 주세요."
다만, 어제 오늘 현행범으로 체포된 사람은 없었다고 합니다.
Q. 그러니까 민주당은 체포하라는 건데, 기준 다르게 적용했다는 용산 앞 집회는 뭔가요?
1년 전,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20여 명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용산 대통령실 검문소를 넘어 기습 진입을 시도했죠.
민주당, 당시 "구속은 과도하다"고 했고요.
9달 뒤 또 대통령실 진입시도했을 땐, 이재명 대표가 영장 신청을 두고 "독재 회귀냐"며 '단순 시위'라고 두둔했습니다.
Q. 국민의힘도 당시 목소리 냈던 것 같은데요?
대진연 시위에 대해 "폭력적 행동"이라고 비판했고, 한 시의원은 "사살"이라는 표현까지 썼다가 논란이 됐는데요.
어제 집회에서 있던 물리적 충돌에 대해서는 아무 말하지 않았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어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나와주신 여러분께 무한 감사를 표합니다."
Q.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파출소는 국민 치안 담당하는 곳 아닌가요. 이재명 대표 지킴이 파출소는 뭘까요?
실제 파출소는 아니고요.
이재명 대표 지시로 민주당이 만든 허위정보와 댓글공작 신고 홈페이지의 이름이 민주파출소입니다.
Q. 그런데 왜 이 대표 지킴이라는 거죠?
파출소의 중점 역할이 이 대표에 대한 ‘마녀사냥’을 막는 거거든요.
[김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이재명 대표에 대한 그런 부정적인 글들이 탄핵 직후에 급격하게 더 늘고 가짜뉴스를 그대로 좀 이렇게 놔둔 게 많았어요. 마녀사냥이 된 거잖아요. (이재명) 대표께서 조금 더 조직적으로 대응을 해야 된다, 라고 해서 만들게 된 거죠."
Q. 이게 그 파출소예요?
상단을 보면 신고는 물론이고, 허위정보 대응법 알려주는 '호신술' 메뉴도 있습니다.
Q. 교도소엔 누군가 쇠창살에 갇혀있네요.
민주당 인사를 향해 허위 사실을 말했다 유죄판결 받았다며 6명을 가둬둔 건데요.
그 중 4명이 이 대표와 관련있습니다.
Q. 김웅 전 의원이 왜 유치장에 있을까요?
민주당은 이 대표가 친형을 감금했다고 발언한 김 전 의원을 최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는데요.
아직 판결은 나지 않아서 유치장에 있는 겁니다.
Q. 댓글 공작도 신고받는다, 댓글도 챙기는 군요.
최근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이 대표 탓이라는 부정적 댓글이 늘었다는 게 민주당 설명인데요.
조직적인 배후가 있다고 의심하고 있는 겁니다.
[전용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그 지령들이 나온 예시들을 이렇게 파악을 했거든요. 이재명과 이렇게 엮어라 이런 방식으로 이야기를 하거든요."
[전용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앞으로는 고발할 겁니다."
Q. 반대로 이 대표 측에서 여론 공작 한 것 아니냐 논란도 있던데요.
여객기 참사 직후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재명 다시 보이네’라는 칭찬 글이 연달아 올라왔는데요.
현재 글들은 삭제됐고 누가 어떤 의도로 썼는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조기 대선 가능성에 댓글 흐름까지 살피며 여론에 더 민감해진 모습이죠. (댓글잡기)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성혜란 기자, 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신유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김금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