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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오폭 사고, 조종사 좌표 입력 실수 탓”

2025-03-06 18:58 정치

[앵커]
이런 사고가 난 이유, 조종사의 좌표 입력 실수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훈련장에 표적지가 있는데 8km나 떨어진 민가로 좌표를 잘못  입력한 걸로 보인다는 겁니다.

전투기 2대가 함께 오폭했다는 건데 그게 어떻게 가능할까요.

김용성 기자입니다.

[기자]
포천 KF-16 전투기 오폭 사건을 조사 중인 공군은 조종사가 투하 지점의 좌표를 잘못 입력했고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강경희 / 공군작전사령부 정훈실장]
"일반폭탄 8발이 비정상 투하되어 사격장 외부 지역에 낙하되었습니다. 원인은 현재까지 조종사의 좌표 입력 실수로 파악되었습니다."

조종사는 임무좌표를 지상에서 임무계획장비에 입력한 뒤, 이를 항공기에 업로드한 뒤 확인하고, 투하 전 눈으로도 투하지점을 확인해야 합니다. 

처음 입력 단계에서 실수가 있었고 이후 과정에서도 이를 잡아내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폭탄을 4발씩 장착한 2대의 전투기가 짝지어 임무를 수행했는데, 뒤따르는 전투기는 앞선 전투기를 따라 폭탄을 떨어뜨리기로 돼 있어 2대가 함께 오폭을 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결국 반경 200~300미터 이내에 8발의 폭탄이 떨어졌습니다.

사고 지점에 투하된 MK-82탄은 자유낙하한 뒤 지상에서 폭파하는 방식의 폭탄으로, 건물과 교량 파괴에 주로 쓰입니다.

파편이 퍼지는 살상 반경은 축구장 1개 넓이 정도입니다.

국방부는 사고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소총사격을 포함한 전군의 모든 실사격 훈련을 중지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주 10일 시작되는 'FS 자유의 방패' 한미연합훈련도 별도 공지시까지 실사격은 없이 진행됩니다.

이영수 공군 참모총장은 "사고를 엄중히 인식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사과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이호영
영상편집: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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