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를 매긴지 하루 만에 자동차에 대해선 한 달간 유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국 자동차 회사들의 요청을 잠시 받아들여 준 겁니다.
뉴욕에서 조아라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지 하루 만에 이들 국가에서 수입되는 자동차에 한 달 간 관세를 면제키로 했습니다.
멕시코에 생산 공장을 대거 지어놓은 미국의 '빅3' 자동차 업체 GM, 포드, 스텔란티스 대표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미국 투자를 확대하겠다"며 유예를 요청한 데 따른 것입니다.
[캐롤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관세) 면제는 없습니다. 생산을 관세를 내지 않는 미국으로 옮기세요. 그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이번 결정은 '자국 산업 보호' 차원으로 해석 됩니다.
로이터통신은 "공화당 지지자들이 많이 타는 픽업트럭의 경우 3분의 1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백악관도 미국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면 다른 품목도 면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미 칼륨, 비료와 같은 특정 농업 관련 제품도 관세 면제 후보라고 전했습니다.
트럼프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50분 간 통화한 사실을 공개했는데, "불법 이민과 펜타닐 문제 대응 노력이 부족하다"며 트뤼도를 여전히 미국 '주지사'라고 조롱했습니다.
캐나다는 결국 미국을 세계무역기구 WTO에 공식 제소했습니다.
[쥐스탱 트뤼도 / 캐나다 총리 (현지시간 그제)]
"도널드, 당신이 매우 똑똑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사람들은 (관세 부과가) 매우 어리석은 짓이라고 지적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매 순간 긴장감을 주는 관세 폭격이 경제적 불확실성과 투자 둔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뉴욕에서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