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동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1년 넘게 의정갈등을 빚고는 결국, 원점으로 돌아간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습니다.
의대 증원 전 모집 인원으로 일단 되돌아가자는 겁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금은 정부의 어떤 감정이나 자존심 싸움을 할 때가 아니고 어떻게 하든 학생들을 빨리 학교로 복귀시켜서 의료 교육을 정상화하는 것이 학생들을 위해서도 좋고 국민들에게도 필요한 일이다."
40개 의대 총장과 학장들이 교육부에 동결 방안을 제안하자, 오늘 오후 대통령실과 정부, 여당은 회의를 열고 이 문제를 포함한 의료개혁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그동안 난색을 표해온 복지부 역시 "각 대학 총장님의 마음에 공감한다"며 달라진 기류를 내비쳤습니다.
교육부는 내일 의대 교육 내실화 방안을 발표하며 이러한 내용도 포함할 예정입니다.
다만, 의대생들의 수업 복귀를 전제 조건으로 내걸지 여부는 막판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방침으로 모집인원을 못박지 않고, 의대생 복귀를 전제로 각 대학이 인원을 조정하는 방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의료계는 교육부의 최종 발표를 보고 의대생 복귀 설득을 포함한 대응 방향을 정할 계획입니다.
국민들의 피해를 감수하면서 1년 넘게 끌어온 의대 정원을 결국, 원상복구하는 것에 대한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편집 : 남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