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있어선 안될 사고가 났습니다.
오늘 포천에서 한미군사훈련이 있었는데, 하늘에서 우리 전투기가 민가에 폭탄을 잘못 떨어뜨렸습니다.
오폭인 거죠.
폭탄 8개가 잘못 떨어져 15명이 다쳤습니다.
폭탄 한 대 당 축구장 1개를 파괴시킬 수 있다고 하니, 주민들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먼저 당시 상황을 최다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성당 앞길로 트럭 한 대가 빠져나오는 순간 일대가 시뻘건 화염과 연기로 뒤덮입니다.
폭발 충격에 나무가 부러져 민가 지붕까지 날아가고 트럭은 크게 부서진 채 담벼락을 뚫고 멈춰 있습니다.
주민 700여 명이 살고 있는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한 마을에, 폭탄이 떨어진 건 오늘 오전 10시쯤.
한미연합 사격 훈련에 참여한 KF-16 전투기 2대에서 실수로 떨어뜨린 폭탄 8개가 마을을 덮쳤습니다.
[전해수 / 마을 주민]
"소리가 엄청 세게 났고 굉음이 굉장히 컸어요. 굉음이 크면서 폭탄이 떨어진 게 1, 2초 그 사이였어요. 그때 통신대 앞에 집도 다 파손됐더라고. 우리 집은 문짝이 두 개 슬레이트 부서졌죠."
이 사고로 부상자 15명이 발생했는데, 트럭 탑승자 3명 중 2명이 파편이 몸에 박히거나 어깨 등을 크게 다쳐 중상을 입었습니다.
[이선길 / 목격자]
"소나무에 불이 붙어서 연기가 계속 나고 있고. 우크라이나처럼 전쟁에서 보는 그런 상황으로 봤어요. 끔찍했죠. 집 다 부서지고 주민들 한 분은 굉장히 많이 다친 거 같아요."
성당과 주택, 비닐하우스 등 건물 8곳도 부서졌습니다.
폭발 현장에 가까운 전통 주택은 기와 지붕 일부가 날아가버렸고, 벽돌로 쌓은 담장은 구멍이 뚫려버렸습니다.
직격 당하지 않은 주변 건물들도 유리창이 대부분 깨져나갔고, 도로는 파편들로 뒤덮였습니다.
소방과 군 당국은 폭발 사고 현장을 통제하고 주민 등의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다함입니다.
영상취재: 김석현
영상편집: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