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프랑스 두 국가의 정상들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을 찾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주도로 진행되는 종전 협상에서 젤렌스키 혼자는 역부족이니, 3대1구도로 트럼프를 상대하겠단 의도로 보입니다.
문예빈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달 28일)]
"당신은 지금 '카드'가 없어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지난달 28일)]
"나는 카드놀이를 안 해요."
파행으로 끝난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이 제기 됐습니다.
군사 지원 중단이라는 미국의 '초강수'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휴전 제의 및 광물협정 서명 의향 등 사실상 '백기 투항'을 했기 때문입니다.
젤렌스키는 미국과의 실무협상 준비 계획을 알렸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미국과 우크라이나 사이에) 긍정적인 움직임이 있습니다. 다음 주에 첫 번째 결과가 나오길 기대합니다."
그런데 향후 진행될 정상회담은 ‘3대 1’형태가 될 가능성이 제기 됐습니다.
프랑스 정부가 젤렌스키의 백악관 방문에 영국과 프랑스 정상이 동행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소피 프리마 / 프랑스 정부 대변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함께 다시 워싱턴을 방문하는 것을 고려 중입니다."
우크라이나 편에 선 유럽이 미국과 러시아 주도로 종전 협상이 진행되는 것을 우려해 젤렌스키의 지원군을 자처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외신들은 최근 백악관을 다녀온 두 정상이 젤렌스키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협상법 코치를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군사 지원 뿐 아니라 정보 지원까지 중단한 미국은 젤렌스키의 노력 여하에 따라 지원 중단 철회 가능성을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
영상편집: 허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