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으로 3주째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병세가 호전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교황의 감사메시지가 육성을 통해 전해졌는데요,
육성이 공개된 건 입원 후 처음입니다.
문예빈 기자입니다.
[기자]
두 손을 모은 채 기도하는 신도들로 가득찬 광장.
웅장한 음악이 울려퍼지고, 추기경이 연단 위로 올라옵니다.
[앙헬 페르난데스 / 추기경]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기도를 시작하기 전에 여러분에게 좋은 소식을 들려주고자 합니다."
지난달 14일, 양쪽 폐에 폐렴 진단을 받고 입원 중이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숨이 차 버거운 듯한 목소리로 음성메시지를 남겼습니다.
[프란치스코 / 교황]
"광장에서 내 건강을 위해 기도해 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도 여기서 여러분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메시지를 들은 수녀들은 활짝 웃으며 박수를 칩니다.
[현장음]
"아름다워요."
이번 메시지는 교황이 입원한 뒤 공개한 첫 목소리입니다.
교황청은 매일 수없이 쏟아지는 애정 어린 메시지와 기도회에 감동한 교황이 감사의 뜻을 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88세인 교황은 기관지염이 양쪽 폐의 폐렴으로 악화돼 입원했으며, 입원 기간 2차례 호흡기 위기를 겪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황청은 이날 "교황이 사흘째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오늘도 호흡부전 증상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교황청은 "의료진이 여전히 신중하게 예후를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
영상편집: 남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