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 집행 후 경호처 직원에게 총기 사용을 언급하며 질책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습니다.

김 차장은 21일 오전 10시 30분 영장실질심사 시작 약 30분 전인 오전 10시 3분쯤 서울서부지법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에 "사실이 아니라고 이미 대통령실에서 밝힌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총기 사용을 지시했는지에 대해서도 "잘못된 보도"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는 "체포영장 집행 저지는 1월 3일이고, 저와 대통령과 문자를 주고받은 건 1월 7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 차장은 "문자를 주고받은 시점인 1월 7일에 박종준 경호처장이 휴가를 갔다"면서 "(윤 대통령은) 그다음 책임자인 나에게 '처장이 오늘 휴가를 갔으니, 경호책임자로서 국가원수의 안전만 생각하라'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 지시를 받아서 영장 집행을 방해한 게 맞느냐'는 질문에 김 차장은 "그 어떤 지시가 아니라 법률에 따라서 경호 임무를 수행한 것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 차장은 비화폰 서버 삭제 지시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습니다.

그는 "비화폰은 보안 업무 규정과 정보통신 업무 규정을 위해서 분실되거나 개봉되거나 제3자의 손에 들어갔을 경우 번호를 교체하거나 보안 조치를 반드시 하게 돼 있다"며 "규정에 따라서 보안 조치를 강구한 것일뿐, 삭제 지시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이광우 경호처 본부장도 오전 9시 53분 법원에 도착했지만,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답하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21일 서울 마포구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