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美 파월 “트럼프 관세로 물가↑·성장↓…딜레마 빠질 수도”

2025-04-17 07:36 국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현지시간 16일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위험이 동시에 제기돼 중앙은행인 연준이 어디에 더 초점을 맞출지 선택을 두고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일리노이주 시카고 이코노믹클럽이 주최한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발표한 관세 인상 규모가 예상보다 상당히 크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현재까지 나온 데이터는 1분기 성장률이 전년도의 견조한 성장세에 비해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체들이 잠재적인 관세에 대비하기 위한 시도를 보여주는 1분기 수입 강세는 경제성장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장기적인 경제적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우리는 두 가지 목표가 상충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통상 연준은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높이고, 경제 침체를 막기 위해서는 기준금리를 낮춥니다. 하지만 물가상승과 경기침체가 동시에 이뤄지면 금리 정책도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는게 파월 의장의 경고입니다.

파월 의장은 연설 후 질의응답에서 물가상승률 2% 목표와 관련해 "관세는 올해 우리의 목표에서 더 멀어지게 할 가능성이 크다"며 "경제 성장이 둔화됨에 따라 실업률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관세 정책이 시행되면 물가가 상승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시장이 급락할 경우 중앙은행이 개입하는 이른바 '연준 풋'이 있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며 불확실성이 있지만 시장이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