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렬한 햇볕을 피하기 위해 선글라스 착용하는 분들 많죠. 

그런데, 단순히 어두운 걸 썼다간 오히려 자외선에 더 노출될 수 있다는데요. 

그렇다면, 어떤 걸 선택해야 할까요?

이다해 기자입니다.

[기자]
고개를 들기 힘들 정도로 내리쬐는 뙤약볕에 선글라스를 쓰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기능보다 디자인 위주로 고르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윤혜원 / 경남 양산시]
"보통은 매장에 가서 제가 원하는 디자인이 있으면 그걸 바로 사서 쓰는 편이에요."

[이지원 / 서울 마포구]
"이왕 눈 가릴 거 그리고 이런 날씨에 쓸 수 있으니까 예쁜 거 써야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외선 차단기능이 없는 선글라스를 착용했다가는 각막도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동공은 카메라 조리개처럼 안구에 유입되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데 어두우면 커지고 밝으면 작아집니다.

자외선 차단기능이 없는 짙은 색 선그라스는 오히려 동공을 커지게 해 자외선 노출도 늘어나는 겁니다. 

[김태기 / 안과 전문의]
"오히려 평소보다 안경을 안 쓴 상태보다 선글라스를 낀 경우에 자외선이 더 많이 들어올 수 있는 위험이 커지게 되는…"

자외선 차단률이 99% 이상이거나, UV 400이라고 표시된 제품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 

[김영근 / 안경사]
"기재가 안돼 있을 때는 안경원에 자외선 촬영 테스트기가 있어요. 이 테스트기를 통해 확인해보시면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흐린 날에도 자외선 지수를 확인해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