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유명 음악 그룹의 객원 멤버로 활동했던 가수 겸 프로듀서가 술에 취한 1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법정구속됐습니다.
사건의 발단이 된 술자리에는 유명 가수도 함께 있었지만, 성폭행 범죄를 막진 못했습니다.
서환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수 겸 프로듀서로 활동하는 36살 임모 씨는 지난해 3월 중순 동료 유명 가수 A씨와 술자리를 가졌습니다.
A씨의 지인과 지인 가게 아르바이트생이었던 19살 여성 B양 등도 합석했는데, 일행은 고깃집과 호프집, 횟집으로 자리를 옮겨가며 술을 마셨습니다.
5시간 동안 계속된 음주에 B양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고,
[스탠드업 : 서환한 기자]
"임 씨는 술에 취한 피해 여성을 뒤따라 가서는 이곳에서 70m 떨어진 모텔로 유인했습니다."
다음날 새벽 B양이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벌거벗겨진 채 모텔 침대에 눕혀져 있던 상태였습니다.
뒤늦게 성폭행 사실을 알아차린 B양의 고소로 임 씨는 재판에 넘겨졌지만, "합의에 의한 성관계를 맺었을 뿐"이라고 발뺌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당시 CCTV 등을 분석한 끝에 "임 씨는 B 양이 몸도 못 가눌 정도로 술에 취한 것을 기회 삼아 강제로 성관계를 가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픽]
재판부는 "16살이나 어린 10대 여성이 술에 취했는데 보호하기는 커녕 성폭행하고도 반성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다"며 임 씨에게 징역 3년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습니다.
법원 선고 직후 임 씨는 자신의 SNS 계정에 "몸이 안 좋아져서 당분간 휴식기를 갖는다"며 법정 구속 사실을 숨겼습니다.
한편 임 씨 등과 함께 술자리에 있던 유명 가수 A씨는 범행이 벌어지기 전에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뉴스 서환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