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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꽃 대신 명절 싸움…밤 10~12시 가장 많아
2015-02-20 00:00 사회

[앵커멘트]
즐거워야할 명절,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이면 예상치 못하던 싸움이나 가정폭력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정폭력은 이렇게 평소보다 명절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제 충북 음성에서는 아버지가 10대 아들에게 '명절에 말을 안 듣는다'며 흉기를 휘두른 일까지 있었습니다.

김유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설 하루 전날 밤, 충북 음성의 한 가정집에서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다툼이 벌어졌습니다.

술에 취한 아버지 49살 A씨는 급기야 19살 아들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명절인데도 말을 잘 듣지 않아서 그랬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이웃 주민]
"명절 때라 (술) 먹은겨. 명절때는 다 먹잖아."

명절에는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이면서 가정폭력이 발생하는 일도 잦습니다.

[인터뷰: 전명순 경기 의정부시 용현동]
어른들같은 경우는 안부전화 자주 안 하고 맞벌이부부는 자주 못 찾아뵈니까 그런 서운한 것들도 있으실 거고 …

지난해 추석 명절엔 하루 평균 9백 건이 넘는 가정폭력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한 해 전 추석보다 150건 이상 늘어났습니다.

특히 밤 10시부터 12시 사이 신고가 가장 많았는데 술을 마신 뒤 감정이 격해져 다툼이 벌어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집안의 대소사를 놓고 평소 쌓였던 감정이나 서로에 대한 불만이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하다
폭발하는 겁니다.

[전화인터뷰: 박소현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상담위원]
"명절 때 딱 한 번의 사건으로 문제가 되기 보다는 평소 잠재됐던 문제가 명절에 대가족이 만 나면서 서로 감정이 상하거나…"

전문가들은 가족간에 의견이 충돌하더라도 감정을 앞세우기 전에 서로의 말을 들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채널A 뉴스 김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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