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북한이 장성택 숙청 이후 처음으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어 체제 결속을 다졌습니다.
장성택 처형을 다시금 언급하며 '유일영도 체계'에 반하는 자들에 대한 가차 없는 보복을 강조했습니다.
강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의 지도 아래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었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이 회의는 북한이 중요한 국가적 결정을 내릴 때 소집합니다. 지난 2013년 12월, 장성택 처형과 그 일당의 숙청이 결정된 것도 이 회의에서였습니다.
[싱크 : 조선중앙TV(2013년 12월)]
"더 이상 수수방관할 수 없어 장성택을 제거하고 그 일당을 숙청함으로서 당 안의 새로 싹트는 위험천만한 종파적 행동에 결정적인 타격을 안겼다."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가 열린 것은 장성택 처형 결정 이후 1년여 만입니다. 이번 안건은 '김정일 유훈 관철 방안'과 '조직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보고자로 나선 최룡해 당 비서는 "지난 3년 간은 승리와 변혁의 나날이었다"며 김정은 집권 이후 치적을 내세웠습니다.
특히 장성택 처형을 다시 한 번 언급하며 '유일 영도 체제'를 위협하는 행위가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는 걸 강조했습니다.
[싱크 : 조선중앙TV]
"위대한 대원수님들의 불멸의 업적과 당의 유일적 영도를 거세하려 들던 21세기 현대판 종파를 단호히 적발 숙청하고 그 여독을 말끔히 뿌리 뽑음으로써… "
장성택 처형 이후에도 여전히 잔재 세력에 대한 숙청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
김정은은 집권 안정화를 위해 칼자루를 쥐고 '공포 정치'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