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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에 “전화 그만 오게 하라”…판사가 부탁
2017-08-23 19:38 정치

형사 재판을 받는 피고인이 주위 사람을 시켜서 판사에게 청탁 전화를 하도록 하는 경우도 있을까요.

실제로 친박 실세였던 최경환 의원 주변에선 이런 일이 벌이진 것 같습니다.

이민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판을 공정하게 해달라는 전화가 자꾸 옵니다"

그제 재판이 한창 진행 중인 법정에서 판사가 피고인석에 앉은 최경환 의원에게 꺼낸 말입니다.

최 의원이 혐의를 부인하며 “공정하게 봐 달라”는 의견 진술을 반복하자 판사가 작정하고 말한 겁니다.

또 "앞으로 주변 분들이 그렇게 하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라고 일침을 놨습니다.

이런 전화들이 사실상 재판에 영향을 주려는 압력일 수 있다는 겁니다.

판사는 정치적인 고려를 하지 않고 검찰이 제기한 공소를 입증할 수 있느냐는 부분만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최 의원은 이런 재판장의 말에 "저는 뭐 그런 사람들 아는 바가 없다" 고 답했습니다.

[최 의원실 관계자]
"(주위에 요청하시거나 그런거예요?) 어떻게 그런 일을 하겠어요. (의원님이)아는 사람들이 워낙 많으니까 (전화 했는지) 모르지만…."

최 의원의 다음 재판은 다음달 25일 열릴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이민형입니다.

이민형 기자 peoplesbro@donga.com
영상편집 : 이태희
그래픽 : 노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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