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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1년새 12% 감소…학생 5명 중 1명 사라진다
2017-08-23 19:54 사회

오늘 통계청이 신생아 숫자를 발표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태어난 아기가 18만명 선에서 그쳤습니다.

'인구가 절벽처럼 급감한다'는 이런 인구 절벽 현상은 처음 듣는 소식은 아니지만, 너무 빨라서 걱정입니다.

신생아 숫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줄었습니다.

오늘 종합뉴스에서는 아이 낳기가 부담스럽게 된 대한민국에서 우리 학교가 겪는 변화를 집중보도하겠습니다.

먼저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1929년 문을 연 초등학교입니다.

학생 수 감소로 지난 3월 문을 닫았고 지금은 풀만 무성합니다.

[위형숙 / 웅치초교 44회 졸업생]
없어진다고 하니까 서운하긴 한데 어쩔 수가 없잖아요, 인구가 없으니까. "

70년 역사의 금성분교는 내년부터 인근 학교로 통합됩니다.

올해 신입생이 없었던 초등학교는 강원도에만 19곳에 달합니다.

지난해까지 전남지역에서 문을 닫은 초중고교는 8백 곳이 넘습니다.

그 다음이 경북과 강원도 순이었고 전국적으로는 3천 6백여 곳에 달합니다.

앞으로가 더 심각합니다.

올해 2분기 우리나라 여성 한 명이 평생 아이를 낳는 '합계 출산율'은 1.04명으로 사상 최저 수준입니다.

이런 추세라면 18년 뒤인 2035년 초중고 학생은 지금보다 128만 명이 더 줄어듭니다.

학생 5명 중 1명은 사라지는 셈입니다.

[조영태 / 서울대 보건대학원 인구학연구실 교수]
"우리나라 역대 합계 출산율 집계 시작하고 나서 제일 낮은 거죠. (교육) 시장 자체가 크게 축소될 수밖에 없습니다."

학생이 줄면 교사는 남아돌 수밖에 없습니다.

현 정부의 교사 확대방침이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박지혜 기자 sophia@donga.com
영상취재: 박연수 김민석 이기현
영상편집: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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