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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전단 무력화 시킨다 …발 묶은 ‘전화폭탄’
2017-08-23 19:46 사회

자녀와 함께 길을 걷다 바닥에 뿌려진 성매매 전단 때문에 당혹스러워하는 분들 많은데요,

전단에 적힌 전화번호를 아예 무용지물로 만드는 프로그램이 개발됐습니다.

김지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남성이 종이 뭉치를 내던집니다.

전단에 적힌 성매매 전화번호.

직접 연락해봤습니다.

[성매매 업자]
"일단 방을 잡으셔야 예약이 되는 거고요. 20대 아가씨는 17만 원."

[박가연 / 서울 서대문구]
"어린애들 상관없이 볼 수 있는 곳에 무작위로 뿌리다 보니까요. 불편하고, 불쾌하고."

아무리 단속해도 사라지지 않는 불법 음란 전단.

단속하던 공무원이 넘어져 다친 적도 있습니다.

결국 서울시는 전단 전화번호를 무력화시키는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전단에 적힌 번호로 3초마다 자동으로 전화를 걸게 해 통화를 차단하는 방식입니다.

실제 차단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취재진의 전화를 프로그램에 넣어 봤습니다.

"프로그램에 등록된 전화번호로 이렇게 전화벨이 끊임없이 울립니다. 전화를 받으면, 불법행위를 계도하는 안내 음성이 나옵니다."

반대로 전화를 건 쪽에선 통화 중 음성만 들립니다.

[현장음]
고객님께서 통화중이어서 음성사서함으로…

서울시는 음란 전단 번호를 제보해주는 시민 봉사단 110명을 운영 중입니다.

[강필영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장]
"많은 자원봉사자들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전단) 보내주시면 저희가 컴퓨터에 입력해 바로 전화를 무력화… "

음란 전단을 뿌리다 적발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영상취재: 이호영 홍승택
영상편집: 오영롱
그래픽: 정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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