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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북 미군 드레스녹 사망…뒤늦게 밝힌 北 속내는
2017-08-23 20:04 국제

유일한 월북 미군으로 북한체제 선전을 담당해 온 드레스녹이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왜 북한은 작년에 일어난 일을 오랫동안 숨겼을까요?

박소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영화 ‘'이름 없는 영웅들' 중]
"미제 승냥이 놈들에게 죽음을 수여하라! 탕! 탕! 탕! "

1978년 북한 20부작 첩보영화에서 북한 주민들을 괴롭히는 미군 '아서' 역을 맡은 드레스녹.

북한 선전영화에서 '사악한 미국인' 역을 맡으면서 얼굴을 알렸습니다.

두 아들이 북한 선전매체에 출연해 지난해 뇌졸중으로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홍순철(테드 드레스녹)/ 큰 아들]
"우리 아버님은 공화국의 품에 안겨서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당의 사랑과 배려만을 받으시다가 돌아가셨습니다. "

드레스녹은 주한미군으로 휴가증을 위조한 사실이 적발되자, 1962년 월북을 감행했습니다.

월북 미군 4명 중 2명은 사망하고 한 명이 지난 2004년 북한에서 빠져나온 후 유일하게 남아있는 미군이었습니다.

[드레스녹/ 월북 주한미군]
"1986년 무렵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쳤습니다. 내 모든 지식과 노력을 쏟아 학생들을 도왔습니다. "

하지만 지난해 말 사망한 사실을 뒤늦게 밝힌 이유는 분명치 않습니다.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
"자기네가 인도주의적으로 잘 보살펴왔다 이런 걸 미국인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

채널A뉴스 박소윤입니다.

영상편집: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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