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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책이 부른 임용대란…교육당국은 ‘뒷짐’
2017-08-23 19:55 사회

누구나 오래 동안 경고했던 이런 인구변화가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당연히 학생이 줄어들고, 선생님도 덜 뽑는 게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교육 당국은 뒷짐만 지고 있었습니다.

이어서 허욱 기잡니다.

[리포트]
요즘 교대생들은 공부가 손에 잡히질 않습니다.

올해 갑자기 줄어든 초등교사 선발인원 때문입니다.

[마준석 / 제주대교육대학 4학년]
"교대생들 지금 많이 혼란스러워하는 건 사실이에요. 현 정부의 어떤 걸 믿어야 하는지."

정부는 이미 출산율 감소에 따른 임용대란을 예측하고 있었습니다.

교육부가 4년 전 작성한 교사 인력수급 전망 보고서입니다.

2013년 281만 명이던 초등학생이 계속 감소해 2025년에는 267만 명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돼있습니다.

그런데도 같은 보고서에서 교사 신규채용을 오히려 점차 늘리도록 하고 있습니다.

“교육당국의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한 교원 수급정책으로, 임용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는데요.

예비교사들은 당장 취업난에 내몰리는 등, 피해는 고스란히 현장에 전가되고 있습니다."

[천효찬 / 임용고시 준비생]
"미리 알았더라면 이 길이 정확히 정해져 있는 길이 아니었기 때문에 포기를 조금이라도 일찍했을 거 같다고."

[이범 / 교육평론가]
"사실 중장기 교원 수급 정책을 교육부에서 수립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현실에 맞춰 교사 수급 계획을 수정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허욱입니다.

허욱 기자 wookh@donga.com
영상취재 : 김한익 이기상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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