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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로 3만 명 울린 1550억 사기단 검거
2017-08-23 19:48 사회

제 2의 조희팔이라고 불린 사기범이 필리핀 현지에서 붙잡혔다는 소식 채널A가 단독으로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이 오늘 자세한 사건내용을 공개했는데 이 사기범은 가짜 비트코인으로 무려 3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사기를 쳤습니다.

서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인 남성이 총을 든 현지 경찰에게 둘러싸여 이송 중입니다.

45살 마 모씨는 가상화폐 '비트코인' 사기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됐습니다.

[현장음]
"거래했던 내용 문자메시지 왔다갔다 한 거잖아요.
(네 장부 들어간거…)

마 씨 일당은 2015년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대한 인기가 높아질 무렵, 국내에 22개의 금융거래소를 차려놓고 투자자를 끌어모았습니다.

[서상희 기자]
"일당은 비트코인에 투자를 하면 반년 만에 2배 이상의 고수익을 올린다고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시중에 유통이 불가능한 '가짜'였습니다.

피해액은 1550억 원, 피해자만 3만 명이 넘는데 5억 원을 투자했던 사람도 있었습니다.

[사기 피해자]
"어디다 하소연할 데도 없고, 너무너무 하루하루가 힘들었어요."

이런 가상화폐는 현금 등 실물 자산이 아니기 때문에 투자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김현수 / 경기남부경찰청 국제범죄수사3대장]
"온라인 거래소에서 판매하는 모든 가상화폐는 제도권 산하에 있는 법정 화폐가 아닙니다."

지난 2006년에도 3천억 원대 금융 사기를 벌였던 마 씨 등 3명은 조만간 필리핀에서 국내로 송환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이재근
그래픽 : 노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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