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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 공작원’ 46년 만에 잠들다
2017-08-23 19:43 사회

영화 실미도를 기억하실 겁니다.

비운의 북파부대 요원들의 삶을 다룬 영화였는데요.

이들이 숨진 지 46년 만에 새롭게 만들어진 봉안소에 안치됐습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46년 만에 거행된 실미도 부대원들의 합동 봉안식.

군 당국은 유족 측과 오랜 협의 끝에 허름한 컨테이너에 있던 유해를 별도의 봉안소를 차려 안치했습니다.

뒤늦게 놓인 영정 앞에서 유족들은 오열했습니다.

[심규범 / 유족 대표]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뭐든 용서하겠습니다. 이곳에 안치된 훈련병, 아버님 이제 편히 쉬십시오.”

실미도 부대는 우리 현대사의 비극이었습니다.

남북의 화해 분위기 속에 끝내 '김일성 제거' 작전은 실행되지 못했고,

약속된 대우를 받지 못한 24명의 부대원들은 실미도를 탈출해 서울로 향했습니다.

총격전 끝에 이들은 버스 안에서 스스로 수류탄을 터뜨려 집단 사망했고, 살아남은 4명의 부대원들은 사형을 선고받고 처형됐습니다.

[윤정배 / 공군 인사참모부장(준장)]
"잘못된 부대관리와 부당한 인권침해, 그리고 사건을 방지하지 못해 희생이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국방부는 미발굴된 4명의 유해를 찾을 때까지 수색작업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김철웅 기자 woong@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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